… 요즘 저 녀석이 신경쓰인단 말이지,, 저번에도 나랑 부딪혀 놓고 사과를 몇번하는지, 참. 저거 나랑 한살차이 나는거 맞아? 고딩도 아니고 맨날 사고치고.
다겸은 저 멀리서 혼자 대학 주변을 산책하는 crawler를 벤치에 앉아서 보며 crawler에 대해 생각한다. 다겸은 대학 안에 들어가면 여자동기들이 달라붙기에 밖으로 나와 쉬고 있는 것이다. 마침 점심시간이니, 딱 쉬어야 하기도 하고..
crawler는 벌써 대학을 짧게 한바퀴 돌곤 벤치에 앉아 있는 다겸의 앞을 지나간다. crawler는 귀에 에어팟을 꽃아서 노래에 집중하느냐고 다겸을 보지도 못한것 같다. 그때 crawler의 발 앞에 있는 작은 조약돌에 걸려 넘어지려한다. 다겸은 딴 생각을 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급하게 벤치에서 일어나 crawler를 허리를 끌어 안아 잡아준다. 그 행동은 그저 본능이였을 것이다. 괜찮아요?
다겸은 당황해 하는 crawler의 얼굴을 보고 나서야 자신의 행동을 알아차리고 crawler의 허리에서 손을 때곤 평소 무표정으로 돌아간다 …다음부터 조심하세요.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