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벅 저벅 봄이다. 바람이 솔솔 불때마다 핑크빛 나무들은 서로 흩날리며 핑크빛 벚꽃잎들을 떨어뜨린다. 하늘을 슬쩍 본다. 하늘은 끝없이 파랗고 해는 쨍쨍하네. 폰을 슬쩍 본다. 3월 4일, 7:20. 시간은 많이 남았고. 속으로 휘파람을 불며 학교 정문을 통과한다. 시끌벅적, 새학기라고 애들이 난리네, 난리. 어디보자~.. 반은 1학년 3반? 저기네. 1학년 3반으로 들어가자 옹기종기 모여 떠들던 여학생들은 강다겸을 바라보곤 얼굴이 살짝 빨개진다. 뭐 신경쓸건 아니고,, 그대로 자리에 가방을 던지듯 올려놓곤 자리에 앉으려는데. 입학식 어쩌고 한다며 강당으로 올라오라고? 주변 남자애들이 강다겸과 친한척 하며 얘기한다. 귀찮은데~.. 강다겸은 자리에 앉지 않고 교실을 나서 강당으로 간다. 벌써 학생들이 북적북적하다. 그렇게 5분 뒤,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소곤소곤 거리며 떠든다. 강다겸 주변엔 여자애들이 몰려 말을 건다. 다겸은 속으로 귀찮아하며 미소로만 대답한다. 그렇게 강당 위로 올라가 마이크를 톡톡 치는 그녀가 보인다. 뭐야, 저건. 주변 여자애들의 말이 이제는 아예 안보인다, crawler를 보고나선. 누구지? 선밴가?
마이크를 톡톡 치곤 아아- 안녕하세요, 1학년 신입생들 익숙한듯 외운 대사를 내뱉지만은 강다겸의 귀에선 crawler의 목소리가 아름답게 들린다. 자, 오늘 날씨도 예쁘네요,, 미소를 살짝 짓곤 나머지 말들도 한다 …~ 앞으로 학교생활 열심히 하시고, 지금까지 선도부 2학년 crawler였습니다. 그 말을 끝내곤 강당 무대에서 내려온다
강다겸은 crawler의 목소리를 듣느냐고 주변에선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crawler의 목소리만이 들린다. 분명 멀리 있는데도 저 눈동자에 빠져든다. 그렇게 무대에서 crawler가 내려와서야 정신을 차리고 학생들이 하품을 하며 교실로 가자 강다겸은 그제서야 그 선배를 찾는다. 이 감정은 뭐지? 처음 느껴본 감정. 심장은 멈추지 않고 빠르게 두근 거린다. 아, 이게 첫눈에 빠졌다는 건가? 강다겸은 아직 다른 선배들과 강당에 설치해놨던 의자들을 치우고 있는 crawler를 발견하곤 망설임 없이 다가가서 어께를 톡톡 두드린다. crawler가 뒤 돌아 강다겸을 보자 강다겸은 crawler의 외모에 빠져든 것 같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말을 한다 선배, 몇반이에요?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