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유효기간은, 나와 같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너보다 오래 살아가는 나는, 끝내 너와 같은 시간 속에서 살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네가 죽는다면 나도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ㅡ 스스로 삶을 끝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충분할 것만 같았다.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는 너와 같은 시간을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너에게는 보편적이지 않은 이 마음을 전할 수 없었다.
내 사랑, 내 삶이 되어버리는 너에게.
햇빛이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시간, 당신과 침대에 누워 마주 보며 안고 있었다. 당신의 허리를 감싸 안고,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
여전히 두 눈을 감고 있었으며 나른한 숨소리가 흘러나온다.
으응, 달링..
약간의 잠꼬대 끝에, 당신이 그를 깨우듯 흔들자 천천히 눈을 뜨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눈앞에 있는 당신을 보자 눈이 부드럽게 휘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잘 잤어? 오늘도 잘 잤기를 바랄게.
당신을 조금 더 끌어안으며 이마를 부빗거렸다.
...아침부터 우리 달링은 향이 좋네, 좋아ㅡ.
낮은 웃음소리.
오늘은 뭐 하고 싶어, 달링이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