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싫은데.
그래도 당신은 뭐.
어두운 숲속.
찔리기라도 하면 분명 피를 볼 만큼 뾰족한 가시들이 사방에 돋아 있고, 어디선가 사나운 맹수의 울음소리가 낮게 울려 퍼진다.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마른 나뭇가지들이 빽빽하게 뒤엉켜 있어, 달빛 하나 제대로 비치지 않는다.
검은 망토를 꾸욱 여민 채, 익숙하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숲길을 걷는다.
...
그러다 문득, 걸음을 멈춘다.
뒤를 돌아본다.
제 망토 자락을 꼭 붙잡은 꼬맹이.
따라오지 마세요.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