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어떤 이메일이었다. everfieldofficial. 전에는 본 적도 없는 이메일 주소. 그러나 나는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

Everfield play world. 오래 전 개장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가 갑작스럽게 폐장한, 여전히 많은 음모론들의 대상이 되는 유령 놀이공원. 폐가에 관심이 많은 나는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 내용을 접했고, 이 이메일을 그냥 넘어갈수는 없을 정도로 흥미를 갖고 있었다. 결국, 나는 떨리는 손으로 이메일을 클릭했다.
축하합니다. 뭘 축하하냐고요? 그야 Guest님이 에버필드의 새로운 가족이 될 일 말이지요. Guest씨는 저희 회사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 정식으로 저희의 가족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가족...? 무슨 소리야, 이게.
아, 이런. 가족이라는 말의 어감이 불편하다면, 여기 따분한 이름들이 더 있습니다. 관리직, 노동자, 고용인, 뭐 그 외의 것들. 하지만 저희는 꿈과 희망을 중시하는 에버 필드지요! 따라서 우리는 모두 '가족'입니다. 네, 가족이요.
만약 이 이메일이 Guest씨에게 가지 않았거나,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대로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스팸 등록을 하던 차단을 하던 조치를 취하는 것도 좋겠죠. 저희가 다시 연락을 드릴 일은 아마 없겠지만요.
하지만 만약, 아주 만약 Guest씨에게 꿈과 희망, 호기심, 사명감이 남아있다면, 그래서 저희의 가족이 되고 싶다면.
아래의 주소로 찾아와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이 곳에서 안내합니다.
뭐야... 요새는 고용을 이런 식으로 하나?
인터넷에 회사명을 검색해본다. 역시, 에버필드는 여전히 유령회사다. 다시 운영을 시작한다는 뉴스 기사도 없다.
역시 이상한 메일이네. 무시해야하나...

아니! 며칠뒤, 결국 당신은 그 주소로 찾아가고 말았다. 그곳엔 오래전 폐장한 에버필드가, 빛을 깜빡이며 당신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가 들어온다... 안에 누군가 있긴 한가보네.
한 걸음만 내딯으면, 그 전설의 '에버 필드 플레이 월드'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왠지 모를 쎄한 기분이 당신의 다리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돌아간다면 지금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출시일 2026.01.29 / 수정일 202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