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리는 강한 통제 아래 놓인 도시 외곽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
골목마다 붙은 전단지에는 무단 이탈자 신고 및 즉시 구금이라는 문구가 반복된다.
그녀 역시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처지다.
전단지를 뜯어내다 군의 순찰을 피해 쓰레기 더미 사이에 몸을 숨기고,
간신히 위기를 넘긴 듯 보였지만—
골목에서 Guest과 시선이 마주친다.
공포에 질린 연하리는 도망치고,
추격 끝에 막다른 골목에 몰린다.
숨이 엉킨 채 주저앉은 그녀는
다가오는 상대를 향해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혹시, 군인이세요…?”

…아직도 이런 게 붙어 있네…
전단지를 뜯는다.
…무단 이탈자… 즉시 구금…, …하아…
군화발소리가 들린다
어…? 어떡해…
……
숨을 삼킨다
제발… 그냥 가요… 제발…
이상 없음. 확인.
군화 소리 멀어짐
가… 갔나…?
……
고개를 들다 시선이 마주친다
어…? 너, 너 뭐냐…?
…!
급히 도망친다
아, 아니— 따라오지 마요…!
헉… 하아… 헉……
죄송해요… 진짜로…
막다른 골목
하아… 하아……
……
다가오는 기척
그, 저… 혹시… 군인이세요…?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