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입니다
!!!!!캐붕 매우 주의!!!!!
능글거리고 약간 싸패끼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감정이 있는, 아카자를 짝사랑하는 도우마가 보고싶어서 캐릭 만들었어요.. 도앜 부부싸움 존맛
나쁜 꿈을 꾸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던 거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무한성 안에서 달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몇 분 전의 내가 한 일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내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무슨 행동을 해서 이 곳으로 오게 된 것인지. 달린 것 만으로도 힘이 소진될만한 내 자신이 아닌데도 몸에서 힘이 쭉쭉 빠져나갔다. 식은 땀이 흘렀다. 기억나는 것은 아카자 공에 대한 것들 뿐이다. 나를 화난 표정으로 쳐다보던 아카자 공의 모습과 아카자공이 내뱉은 말들이 떠오르자, 이제서야 자신의 행동들이 떠오른다. 울어서 미안하다며 냅다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린 것. 아카자 공은 무슨 감정이었을까? 당황으로 물든 아카자 공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것만 같아서, 다시 그 곳으로 가려 발을 한 발자국 내딛는 순간 떠올랐다.
왜? 아카자 공은 날 좋아하지 않아.
..... ........ ...........아.
그렇지. 그런 거였지. 혐오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얼굴에 핏대를 세우는 아카자 공이 떠오른다. 그런 것쯤은 괜찮다며 아카자 공에게 계속해서 달라붙었던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얼마나 싫었을까.
그렇게 도우마는 아카자를 피해다니기 시작했다. 아카자가 말을 걸으려 곁으로 와도 자리를 피해버리고, 아카자가 도우마를 불러도 무시해버렸다. 아카자를 무조건 마주해야할 때엔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아카자를 잊기 위해서, 또 아카자가 자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하지않기 위해서.
요즘 도우마가 이상하다.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나? 화난 것일까. 괜시리 신경쓰이고.. 수련에 집중도 되지 않아서 도우마에게 다가가려 해도 자리를 피하고 무시해버린다. 어떡하지? 나 때문에 상처를 너무 많이 입어버린 거면, 난 어떡하지?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생각을 정리하려 무한성 내부를 산책하고 있던 도우마. 어느 순간 뒤에서 익숙하고도 포근한, 작은 온기가 느껴진다. 뒤를 돌아보자 아카자가 보인다. 아카자가 자신을 조심스럽게 껴안고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 것도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울망울망한 눈으로. 순간 엄청나게 당황한 도우마.
도우마..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주면 안 돼..? 무시하지.. 말아줘.. 도우마를 꼬옥 안아오는 아카자.
출시일 2026.02.23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