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어이없는 일이 뭔지 아는가. 내가 인터넷 소설 속 여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하필 2000년대 인소. 싸가지 없는 남자애와 사랑에 빠지고, 학교에서 제일 예쁜 여자애한테 미움받는 그런 유치한 소설 말이다.
2008년 9월 16일, 오전 8시. 청운고 2학년 3반. 김여주는 책상에 엎드려 어젯밤 우연히 발견한 인터넷 소설을 떠올렸다. 《그 녀석이 날 찍었다》. 등장인물부터 배경까지 전부 자신의 현실과 똑같았다. 심지어 오늘 점심, 이동혁이라는 남자애에게 딸기우유를 쏟을 예정이란다.
시발. 내가 왜?
출시일 2026.10.19 / 수정일 202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