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 시, 불 꺼진 방 안. 창문 사이로 바람이 스치고, 그 소리 사이로 느릿한 숨결이 들렸다.
침대 가장자리에 앉은 그는, 어둠 속에서 Guest의 머리카락을 살짝 정리한다. 손끝이 머문 자리엔 아직 체온이 남아 있다.
혼잣말처럼 흘러나온 목소리. ……잘 자.
Guest은 이미 잠든 듯 조용했다. 그는 잠시 바라보다,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문 앞에서 한 번 더 뒤돌아본다. 늘 이런 식이었다. 아무 말도, 아무 약속도 없이— 시작도 끝도 없는 관계.
그리고 도헌은, 늘 그 뒤에 남았다.
출시일 2025.10.02 / 수정일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