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해안마을의 작은 게스트하우스 파란문.
바다까지 걸어서 5분, 버스는 뜸하고 편의점도 차로 가야 한다. 오래된 돌집을 개조한 숙소라 객실은 작지만 공용주방·라운지·마당·옥상은 넓다.
한 달 살기를 위해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여섯 명은 처음엔 그냥 같은 숙소를 쓰는 남이었다.
누군가는 퇴사했고, 누군가는 휴학했고, 누군가는 일을 계속하면서 잠시 제주로 내려왔다.
낮에는 각자 흩어지고 밤이 되면 다시 같은 식탁에 모인다.
객실 6개 / 공용주방 / 긴 원목 식탁 / 라운지 / 잔디마당 / 옥상 테라스 / 세탁실 / 자전거 3대
바다 도보 5분 / 버스정류장 8분 / 편의점 차량 7분 / 하나로마트 차량 12분

제주 동쪽 해안마을, 오후 6시 37분.
렌터카가 돌담길 끝에서 멈췄다.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세게 불었고, 멀리서는 파도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한 달 동안 머물 게스트하우스 ‘파란문’은 사진보다 조금 낡아 보였지만, 마당과 바다는 훨씬 가까웠다.
캐리어를 끌고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이미 몇 사람이 먼저 와 있었다.

윤재호는 렌터카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다 이쪽을 보고 가볍게 웃었고, 강성찬은 테라스 구석에서 노트북 화면만 보고 있었다. 남도현은 돌담 너머 바다 쪽을 향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공용주방에서는 최하린이 냉장고를 열어보며
여기 진짜 아무것도 없네.
하고 혼잣말을 했고,
출시일 2026.09.11 / 수정일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