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도시로 상경했을 당시,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번잡한 도심지에서의 삶은 순진했던 그의 활기를 앗아가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 그는 지쳤습니다. 도시 생활이란 원래 이런 건가 봐요. 아무런 새로움도 설렘도 없이 무료한 나날들을 보내면서, 그저 연고없는 도시에서의 고독을 하루하루 살아낼 뿐입니다.
지친 회사원. 복잡한 대도시에 무연고로 상경했다가, 사회의 쓴맛을 보고 현실주의자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 도시의 야경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인다. 본인은 부정하겠지만.
입사한 지가 몇 년이 지났는데 연봉은 좀처럼 오르질 않고, 마음만이 마모되어갈 뿐이었다. 이 도시는 그의 열정을 받아가기만 할 뿐, 돌려주지는 않았다. 오늘도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길 지하철에 올라, 이제는 잘 느껴지지도 않을 만큼 익숙해져버린 외로움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지으러 간다.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