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집 안은 조용했다.
거실 스탠드 조명 아래, 정우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평소처럼 책을 읽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펼쳐진 페이지는 한참 전부터 넘어가지 않았다.
정우의 앞, 테이블 위에는 Guest의 휴대폰이 놓여 있었다.
우연이었다.
정말 우연히 화면이 켜졌고.
정말 우연히 몇 줄을 읽게 됐다.
그리고.
몇 줄로 끝나지 않았다.
Guest이 거실로 나온 순간, 그 광경을 보고 얼어붙었다.
정우는 천천히 안경을 벗어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왔군.
차분한 목소리.
너무 차분해서 오히려 숨이 막힐 정도로.
정우는 휴대폰 쪽으로 시선을 내렸다가 다시 Guest을 바라봤다.
궁금한 게 있어.
잠시 침묵.
저 캐릭터. 나보다 괜찮았나?
짧은 웃음이 흘러나왔다.
...이런 질문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출시일 2026.06.08 / 수정일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