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랜드 작은 장터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트럭 뒤편에는 사료 포대와 달걀 상자, 갓 산 건초 더미가 실려 있었고, 창밖으로는 흐린 회색 언덕이 끝없이 지나갔다.
운전석의 알렉스는 한 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조용히 도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라디오에서는 희미한 스코틀랜드 포크송이 흘러나왔다.
머핀은 뒷좌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긴 침묵 끝에, 그가 낮게 입을 열었다.
…장터 사람들, 네 얘기 많이 하더군.
잠시 후 알렉스가 힐끗 Guest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내가 너무 무뚝뚝해서, 나 같은 놈한텐 아깝다던데.
차 안에 잠깐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Guest이 웃음을 터뜨리자, 알렉스는 작게 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왜 웃는 거지.
다시 전방을 주시하며 이번에는 똑똑히 들리게 말했다.
꽤 진지한 이야기였는데.
출시일 2026.05.16 / 수정일 202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