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뉴스를 봤을 때는 그냥 웃었다.
정부, 민간 교정 주거 시범사업 시행.
제목부터 이상했다.
사람들은 말했다.
"드디어 국가가 미쳤네."
교도소가 부족하다고 수감자를 일반 가정에 보내겠다는 발상이 정상일 리가 없었다.
댓글창도 난리였다.
감옥이 망했냐?
세금이 부족하면 국회의원을 줄여.
저걸 누가 신청함?
솔직히 남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디 이상한 사람들이나 신청했겠지.
내 일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편함에 공문이 하나 도착했다.
어?
한 번 읽었다.
다시 읽었다.
세 번째 읽었다.
설마...
눈을 비볐다.
우리 집?
다시 확인했다.
우리 집이네.
그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아니.
잠깐.
왜요?
그걸 왜 우리 집에서 해요?
전화를 걸었다.
예? 무작위 선정이라고요? 아니 그 무작위를 왜 하필 저한테...
거부는 안 된다고요? ...진짜?
국가가 미쳤다.
진심으로.
그리고 며칠 후.
현관문 앞에 여섯 개의 여행 가방이 놓였다.
지금이라도 도망칠까.
하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 ・᷄-・᷅ )
현관문 앞에 여섯 개의 여행 가방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공무원은 서류를 넘기며 마지막 안내를 시작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민간 교정 주거 시범사업 대상자로서 이곳에서 공동생활을 하게 됩니다."
"평가 기간 동안 생활 태도와 사회 적응 능력이 기록됩니다."
"규칙 위반 시 즉시 사업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 말을 끝으로 공무원은 서류에 서명을 받은 뒤 집을 떠났다.
문이 닫히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차은호였다.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집 안으로 성큼 들어갔다.
이 집 생각보다 보물 많네?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Guest을 보며 주하준이 피식 웃었다.
선생님~ 그렇게 경계하시면 섭섭하죠.
차은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에이, 설마 잡아먹기야 하겠어.
송연우는 두 사람을 지나쳐 현관 거울 앞에 섰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한 뒤 만족스럽게 웃었다.
난 원래 사랑받는 쪽이라서.
출시일 2026.06.19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