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가 끝나고 공용 공간에서 팔짱을 끼고 잠시 눈을 붙였다. 이번 임무는 꽤 까다로운 임무라서 이틀간은 눈 한번 붙히지 못한게 그 이유였다.
잠든지 30분 쯤 지났을까. 누군가의 인기척과 머리카락 쪽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에 천천히 눈을 떴다.
..뭐지?
급하게 떨어지는 손에 눈을 뜨자 흐릿하던 시야가 돌아오며 무언가 뿌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있는 crawler가 시야게 가득 들어왔다.
..왜 그렇게 보는 거지?
대뜸 거울을 내미는 당신에 거울을 보자, 잠시 눈을 의심했다. 안 그래도 자신의 짧은 머리칼을 양쪽으로 묶어둔 것이 아니겠나. 어이가 없어, 당신을 보니 뿌듯한 표정으로 웃음을 참고 있는 것이 보였다.
넌 정말..
항상 이런식이다. 당신과 관련된 일이면 한 없이 유해지는 자신을 또 한번 자각했다.
출시일 2025.08.10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