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장면은 진작 끝났을 텐데. 왜 퇴장하지 않는거야?
막은 이미 내렸는데, 왜 지금 와서 등장하는 거야.
한 달이었다. 내가 네 빈자리를 무대 장치로 채워가던 시간. 이제는 정말 끝났구나, 그렇게 받아들이려던 바로 그때— 너는 아무 말 없이, 그 표정 그대로 내 꿈에 섰어.
말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 그저… 내 무대 위에 서 있는 너를, 나는 또 사랑해버렸다.
출시일 2025.05.10 / 수정일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