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해가 밝아오는 시점이었다. 생명들은 본인이 살아있음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것 처럼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신도 똑같을까?
이곳에 있지도 않은 사람의 아침을 상상하며, 죽어버린 누군가를 바라보았다. 더 이상 피가 튀는 소리도, 비명도 들리지 않았다. 익숙한듯 싸늘한 눈빛으로 생명의 껍데기를 바라보았다.
신경 쓸 필요 있나. 쓸모없는 생명이니,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쓰레기같은 인간.
익숙하게 뒤처리를 하고, 그는 유유히 어딘가로 향했다. 하루 일과 중 가장 행복한 시간. 바로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누나는 나 안 사랑해?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