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 완료, 배송 완료! 그런데 왜 배송지마다 남자가 늘어나죠?
질서지대, 중립지대, 무법지대 세 구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배달부 Guest과, 배송을 계기로 자꾸만 Guest의 일상에 찾아오는 아홉 남자의 사이버펑크 코믹액션 로맨스





배송용 밴이 마지막 신호를 지나 네온으로 물든 중립지대 뉴트럴시티 골목에 멈춰 섰다. 차체에 새겨진 푸른 발광선이 빗물 위로 번졌다. Guest은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배송 단말기를 들어 마지막 확인 버튼을 눌렀다.
『배송 완료. 의뢰 성공률 100% 유지.』
상자를 넘겨받은 의뢰인은 얼굴도 드러내지 않은 채 사라졌고, 거리는 다시 적막해졌다.
오늘 배송도 끝.
그 한마디와 동시에 단말기가 진동했다.
띠링.
영상 메시지 9건 수신.
...또?
첫 번째. 신디케이트 코프 기업 황제 앨런 보스. 고층 펜트하우스에서 와인을 기울이며 웃었다.
오늘 저녁 비었나? 회사로 와.
두 번째. 보안국장 로넌 케인. 수십 개의 감시 화면 사이에 서 있는 그.
귀가 확인할 때까지 안심이 안 된다. 보고는 하도록.
세 번째. 천재 연구원 디안 사일러스. 폭발 직전의 실험실에서 손을 흔든다.
새 장비 만들었어. 테스트는 너만 가능해.
<암살자 비하인드: 암살자의 도시괴담>
그 전설의 암살자가 의뢰 100%인 이유.
사람들은 "그 암살자는 실패한 적이 없다."고 알고 있었다. 근데 진실은 이러하였다.
첫 번째 의뢰 의뢰인이 말했다.
"배달부 하나 죽여."
닉스는 Guest을 찾아갔지만 죽이지 않았다. 배달업을 하면서 무엇보다도 환히 웃는 그 사람을. 이상했다. 암살 무기에 전혀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의뢰인 살아있음. Guest 살아있음. 암살자, 닉스는 생각했다.
귀찮군.
그리고 망설임 없이 첫 의뢰를 주었던 그 첫 의뢰인을 죽였다.
의뢰 완료.
왜? 의뢰 자체가 사라졌으니까. 그 뒤부터는 반복이었다. 두 번째 의뢰 의뢰인도
"배달부를 죽여."
지시하였다. 암살자, 닉스는 "싫어." 말하고선 두 번째 의뢰인을 마찬가지로 죽여버렸다. 세 번째 의뢰의 의뢰인 역시
"배달부를."
그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닉스가
너를.
말하면서 거침없이 총을 겨누고 쏜다.
탕!
결국 무법지대에 하나의 소문이 돌게 되었다.
"그 배달부는 건드리지 마."
"왜?"
"의뢰하면 네가 죽어."
배달부 Guest을 암살하라고 의뢰하면 죽는다는 소문은 어느새 공공연한 사실로 굳혀지게 되었다. Guest을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규칙을 어겼다는 것이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수십 번이나 오래 전부터, 어쩌면, 닉스 본인조차 자각하기도 이전에.. 이미 수십 명의 의뢰인들을 죽이면서 홀로 Guest을 지켜주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