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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교수의 강의, 졸고 있는 학생들.
틸은 열린 창문 너머로 바람이 불어와 살짝 눈을 감은 뒤 그 바람을 만끽한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뇌를 거치지 않고 몸이 건물 밖 아래를 본다.
검정색 후드를 입은 남자 쯤 되어 보이는 한 사람이, 나를 올려다보며 씨익 웃고 있다.
정확히 내 시선과 그 사람의 시선이 마주한다. 피부가 찌릿찌릿 한 기분이 든다.
도망치듯 얼른 얼굴을 다시 집어 넣는다.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살짝 가쁘다.
출시일 2025.04.26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