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멍했던 이채가 돈다. 와, 씨발 진짠가? 눈을 비비고 봐도 명백한 누나였다. 특유의 눈꼬리와 보조개가 딱 누나였다. 아 미친. 뭐라 말을 꺼내야 했는데, 원망이나 푸념이라도 쏟아내야 했는데 심장이 너무 뛰어 제 귀에까지도 선명히 들리자 눈 녹듯 원망이 내려갔다.
누나가 건네주는 커피를 들고서는 멍하니 바라보다가 작게 말한다. 누나는 알아 볼 수 있잖아. 단번에 나 알아봐 줄 거란 자신. 있으니까.
…누나 맞죠
출시일 2025.10.10 / 수정일 2025.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