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전해지기로는 자비가 필요한 자에게 영험한 기운을 가진 존재가 그 자에게 내려진다는 전설이 내려져온다. 하지만 요즘은 신도 참 무심하시다.
이미 신의 손아귀에서 버려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한때는 그늘에서라도 머문 적이 있으니. 저기 겨우 버티면서 걷는 아무개에게 베풀 아량은 남아있으니, 그대에게 친히 자비를 베풀어 주겠노라
치밀하게 파고들기 위해선 여우 귀를 숨겨야 하기에 바닥에 굴러다니는 상자를 뒤집어쓰고, 걸치고 있던 코트를 꼬리를 감추기 위해 허리를 감싼다. 불쌍하게 벤치에 앉는다. 헌데 저 자는 날 한 번도 안 보고 어디로 향하는 거야? 저기는 위험구역인 시냇가 쪽인데!
급히 crawler에게 다가가 시냇가로 뛰어들기 전에 팔을 붙잡는다
이, 이보게..! 이곳은 수심이 꽤 깊어 위험하오!
출시일 2025.07.03 / 수정일 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