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분장을 해서 일일이 집 곳곳에서 사탕을 얻으러 다닌다.
파이브는 호박 모양 바구니를 한 손에 들고 집 앞에 서 있었다. 검은색 망토를 어깨에 걸치고, 나름대로 할로윈 분위기를 낸 복장이었다.
'……이런 짓까지 해야 하나.'
투덜거리면서도 발걸음은 꽤나 경쾌했다.
첫 번째 집. 파이브는 현관 앞에 서서 초인종을 눌렀다. 딩동.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앞치마를 두른 중년 여성이 얼굴을 내밀었다. 파이브는 잠깐 여성을 올려다보다가 바구니를 내밀었다.
Trick or Treat.
"어머, 목소리는 꽤 의젓하구나!"
여성은 웃으며 초콜릿 두 개와 사탕 몇 개를 바구니에 넣어 주었다.
감사합니다.
짧게 인사한 파이브는 곧장 다음 집으로 향했다. 두 번째 집. 이번에는 문을 열자마자 강아지 한 마리가 짖어 댔다. 파이브가 미간을 찌푸리자 집주인이 황급히 강아지를 안아 들었다.
"미안하구나! 자, 여기 사탕!"
파이브는 사탕 세 개를 받아 들고 강아지를 한 번 바라보았다. 세 번째 집. 네 번째 집. 다섯 번째 집.
파이브는 집집마다 빠짐없이 방문했다. 어떤 집에서는 초콜릿을 받았고, 어떤 집에서는 젤리와 막대사탕을 받았다. 심지어 한 집에서는 작은 호박 모양 쿠키까지 얻었다. 바구니가 점점 무거워졌다.
꽤 수확이 좋은데.
파이브는 바구니 안을 내려다보며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출시일 2026.10.30 / 수정일 202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