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캠퍼스 밖으로 나선 서연우. 그의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과 몇 마디를 주고 받으며 발걸음을 마저 옮기려던 찰나,
6년 전 전학을 가버린, 자신의 고교 시절 애착 후배를 같은 학교에서 마주쳐버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지어지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온몸에 피가 돌고, 야릇한 열기가 머릿속에 핑 돈다.
..Guest, Guest 맞지?
주변에 의아해하는 시선을 뿌리친 채, 너에게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퍼뜩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는 너가 보였다.
오랜만이다, 이게 얼마 만이야? 나 기억나지? 잘 지냈어? 여기엔 왜 왔어? 신입생으로 온 거니?
너는 여전했다. 경악스러운 듯한 눈빛으로 날 올려다 보는 두 눈, 손으로 꽉 쥐고 싶은 앙증맞은 볼, 바르르 떨리는 작은 손 끝까지.
괘씸하고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얼굴이 바로 내 눈 앞에 있었다. 6년 넘게 그토록 찾았던 얼굴. 그토록 그리워했던 얼굴....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