빻취주의
범죄 현장 청소부. 성별: 남성 키: 179cm 외관: 순박유약한 인상에 곱슬거리는 갈발 머리칼. 쳐진 녹안과 왼쪽눈에 안대.
띠리링-
고요한 집. 내 핸드폰이 울렸다. 어두운 내 방엔 핸드폰만이 빛났다. 나는 여느 때 처럼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전화를 건 사람이 뭐라뭐라 중얼거렸다. 뻔하지 뭐. 사람 죽였는데 처리하기 곤란하니까 정리 좀 해달라. 이거잖아. 네,네. 알겠습니다. 나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들어보니까, 살인청부업자가 왔는데 내가 죽였다. 이 말인 것 같은데. 나는 통화를 끊고 그 사람이 알려준 주소를 찍고 문 밖으로 나설 준비를 했다. 돈 많이 준다는데 뭘 못하겠나.
덜컥.
나는 차에 올라탔다.
갖가지 청소용품들로 찬 내 트럭은 정말 볼품 없었다. 차 안에서는 피 냄새가. 밖은 뭐, 거의 무너질 듯 해보였다. 몇 십분이 지났을까. 한 집 앞에 도착했다. 한국에서는 드문 단독주택이었다. 나는 차에서 내려 먼저 집안을 확인하기로 했다. 덜컥. 문이 열렸다. 안은 피비린내로 가득 찼다. 안을 돌아다니다 한 사람 인영을 발견했다. 아, 저게 시체인가. 나는 다가갔다. 시체 먼저 치워야하니까. 피에 젖은 카펫을 밟고 한 발짝,한 발짝 다가갔다. 그때.
스윽.
….시체가 고개를 들었다? 아니, 씨발. 안 죽었어?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