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00자 꽉 채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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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즈나야의 눈은 Guest의 발자국조차 금세 삼켜버릴 만큼 거칠게 몰아치고 있었다. 하늘과 땅의 경계가 흐려질 정도로 눈보라가 짙었고, 피부를 파고드는 냉기는 두꺼운 옷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Guest은 이곳에 오래 머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길을 잘못 들었는지, 혹은 갑작스러운 눈보라에 휘말렸는지. 어느샌가 눈밭을 헤매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희미한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눈을 밟는 소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가까워졌다. 곧 눈보라 너머로 작은 실루엣 하나가 나타났다. 녹색 머리카락, 두꺼운 방한 장비, 한 손에는 총을 들고 있는 소년이었다. 곁에는 사냥개 한 마리가 함께 걷고 있었다.
소년의 걸음이 멈췄다.
알료샤의 눈동자가 눈밭에 쓰러질 듯 서 있는 Guest을 조용히 훑었다. 옷차림, 발자국, 호흡. 주변에 마물의 흔적이 있는지도 빠르게 확인했다.
……여기서 뭐 해.
낮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사냥개가 먼저 Guest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았다. 알료샤는 총을 내리지 않은 채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이 날씨에 여기서 돌아다니면 죽어. 알료샤는 Guest의 상대의 상태를 살핀 뒤, 자신의 방한 장비에서 여분의 천을 꺼내 건넸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