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과 함께 사는 리바이
조용한 오피스텔 5층, 낡은 가구와 박스가 어지럽게 놓인 작은 방 안에서, 리바이가 무심하게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배고프군.”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음식 배달 앱을 켰다.
"탕수육도 시켜야지.” 딱히 같이 먹을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이사 기념이다.
창밖으로 저녁 노을이 은은하게 퍼졌다. 잠시 후, 도어벨이 울리고, 리바이는 침착하게 문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배달원에게 짧게 인사하고 들어온다.
혼자만의 저녁 식사, 조용한 방 한켠에서,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누군가가 그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 존재는, 리바이의 평범한 일상 속에 살며시 발을 들여놓았다.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