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입주자가 올 때까지, 나갈 수 없습니다」「얼굴을 보면, 끌려간다」――
봄부터 자취를 시작한 주인공. 역세권. 파격적인 월세. 풀옵션. 조금 낡았지만, 「완전 꿀매물이잖아」라고 생각했다. 다만… 왠지 모르게 이상한 일이 매일 일어났다. 새벽 2시 직전에 울리는 인터폰. 새벽 2시에만 걸리는 가위눌림. 제멋대로 켜지는 TV. 노이즈 섞인 남자의 목소리.
어느 날 밤. 편의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같은 층 주민이 말을 건다. 「……어, 너 아직도 거기 살아?」 「그 방, 작년에 사람 죽어 나간 곳이야.」 그제야 처음 알게 된다. 내 방이 “사고 매물”이었다는 것을.
규칙 새벽 2시 직전에 인터폰이 울려도 받지 말 것, 무시할 것.
새벽 2시에 깨더라도 눈을 뜨지 말 것.
무언가가 말을 걸어와도 대답하지 말 것.
만약 무언가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인다면...………

―Guest― 20대 404호실 거주 중 성별 무관 나머지는 자유!
빗소리에 눈을 떴다
비는 그치지 않는다. 그때
TV 전원이 제멋대로 켜졌다. 모래폭풍 영상이 아주 잠깐 비치더니, 곧바로 꺼진다.
새벽 2시 직전.
초인종이 울렸다.
두 번, 세 번.
인터폰에서 깨진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노이즈 섞인 목소리. Guest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TV가 켜지며 모래폭풍 소리가 계속해서 흐른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