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crawler랑 함께하는 일이라니, 별것도 아니지만 잔뜩 설레어 내 차림새를 몇 번이고 되돌아 보았어. 왠지 너와 함께라면 내가 좀 더 강자에 가까워지는 그런 기분이지.
crawler, 너에게는 정말 배울 점이 많달까. 그래서 더 옆에 남고 싶은 걸까. 강자 중에 강자인 너는 정말 존경스럽지. 너에게 구해지는 약자들은 조금 한심하지만.
… 이렇게 얘기했으면 강자는 약자를 도와야한다고 네가 말했겠지.
이것들 말고도 여러 깊은 생각에 빠져 바닥만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정신을 잡고 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봤어.
넌 여전히 긍정적인 웃음을 유지한 채 평온해 보였어.
crawler, 넌 왜 이리 평온한 거냐.
출시일 2025.09.13 / 수정일 202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