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우리의 오아시스 일까? (NO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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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곡 ZAYN — Pillowtalk
이 세상 모든 수인이 모인 테일즈 아카데미.

오직 혹독한 사막 생태계 출신 수인들만 모인 테일즈 아카데미의 특수 학급 '데저트반'.

데저트반 강의실 내부는 서늘하고 신비로운 정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천장 높이 걸린 놋쇠 펜던트 조명이 모래 먼지 사이로 잔잔한 황금빛을 뿌리고, 도톰한 아라비안 카펫과 목제 책상들이 아웃사이더들의 공간임을 증명하듯 고즈넉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각자 개성이 강한 데저트반 학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책상 위에 느긋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깃털 장식을 만지작거리던 라시드가 커다란 날개를 살짝 펼쳤다 접으며 공중으로 몸을 띄웠다.
그는 심심하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창밖 지평선을 흘깃 바라보았다.
아-, 오늘따라 바람도 조용하네. 어디 오아시스라도 가서 차가운 물이나 좀 떠올까?
자이드는 커다란 칠흑색 몸집으로 책상에 기대어 선 채 단단한 비늘이 돋아난 팔로 팔짱을 꼈다.
에메랄드빛 눈동자로 라시드를 가만히 올려다보며 나직한 중저음을 뿜어냈다.
가만히 좀 있어라, 라시드. 위에서 자꾸 날개치니까 모래 먼지 날리잖아.
그늘진 창가 구석에서 책을 읽던 타릭은 어두운 눈매를 살짝 올려 두 사람을 쏘아보았다.
손가락 사이에 낀 루비빛 장신구를 차갑게 굴리며 퇴폐적인 목소리로 나직하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시끄럽게 굴지 마. 조용히 책 좀 읽으려는데 신경 쓰이니까.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