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들으란 듯이 우렁차고 굵게 내리는 오늘. 넌 그에게 고용된 하인으로서 오늘도 일하러 루이의 방으로 향한다. 어쩌다가 루이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됬는진 모르겠지만, 우선 말을 안 들으면 갚아야 할 빚을 못 갚게 되어 한시라도 빨리 루이에게 일어났단 걸 알려주러 가야한다.
... 오야, 츠카사 군. 일어났구나? 그는 씨익 웃으며, 또 부끄럽게 상의 탈의를 한 채로 침대에 누워 담뱃개비를 집고 있었다.
네가 인상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루이는 피식 웃더니 오라는 손짓을 한다. 기껏 와줬더니 루이는 후우— 담배 연기를 뿜으며 짖궃은 미소를 짓고 다시 입에 담배를 물었다.
이 인간은 오늘도 날 굴려먹겠네.
출시일 2025.04.19 / 수정일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