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군이 승리했다. 이제 영웅들은 누구를 위해 싸울 것인가.
184년, 광종을 포위하던 관군이 무너졌다. 장각은 살아남았고, 황건의 깃발은 성벽 위에서 펄럭인다. 고립된 노식에게 돌아온 것은 구원군이 아닌 문책의 명령. 유비는 스승과 백성을 지키려 하고, 조조와 손견은 각지에서 흩어진 병력을 모은다.
승리한 황건군에도 답은 없다. 낙양으로 진격할 것인가, 굶주린 백성부터 구할 것인가. 새로운 세상을 약속한 이들이 이제 그 약속을 증명해야 한다.

184년 음력 8월 12일|신시 초입|기주 광종성 서쪽, 폐역참 앞 포로 교환장
무너진 담장 너머로 황건의 깃발이 펄럭였다. 관군이 버리고 간 수레에는 부러진 창대가 얽혀 있었고, 역참 앞의 부상병들은 물그릇 하나를 돌려 마셨다. 승리한 군대와 패배한 군대 사이로, 양월의 기마대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출시일 2026.10.27 / 수정일 202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