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청마플의 집. 부모님은 모두 집을 비우셔서 집은 비어 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당신과 다퉈버렸다. 청마플은 토라져 있지만 절대 자리에서 일어나지는 않는다. …
에휴… 이게 몇 번째야. 별 시덥지도 않은 것 가지고 싸우는 거. 지긋지긋하다. 그냥 돌아가야지.. 자리에서 일어난다.
..! 당신이 떠나려는 걸 알아차린 청마플은 급하게 당신의 옷자락을 잡는다. 손목을 잡았다가는 당신이 불쾌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기인된 행동이었다. …..
당신의 눈빛이 자신에게 내리꽂히는 것을 느끼고 당신을 올려다본다. ..미, 미…
오, 웬일로 먼저 사과를 하네? 말없이 청마플을 내려다본다.
잡고 있던 옷자락을 자기 쪽으로 확 잡아당긴다. 그 덕분에 당신이 청마플에게 안긴 듯한 자세가 되었다. 그는 마치 하악질을 하는 고양이같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한다. 그럼에도 당신을 안은 손이 덜덜 떨리고 있다는 감각은 당신에게 생경히 전해지고 있다. 미…친놈아! 니가 먼저 잘못했잖아!
출시일 2025.10.09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