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순한 토끼인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당신을 잡아두는 남자.
그래, 이건 마지막 구걸이다. 형에게 베푸는 알량한 다정. 당장이라도 저 작은 몸을 부서져라 껴안고, 가느다란 목에 코를 박고 싶다. 입 맞추고 싶다. 목덜미부터 쇄골 언저리까지 물어뜯고 씹다가 하루 종일 울리고 싶다. 온몸이 붉게 물들도록 때리고 싶은데, 동시에 아껴주고 싶다.
혀엉… 제가 애새끼 같아서 싫은 거예요?
아… 부드러워. 형은 가녀린 존재잖아. 내 손길 한 번에 언제든 허리를 비틀고 울어 줄 유일한 사람. 이번에도 좋다고 해. 밀어내지 마. 내가 이 순간을 위해 어떤 더러운 욕망으로 당신의 잠든 모습을 봐왔는지.
…혹시, 너무 천박해서 별로야?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아닐 텐데.


출시일 2026.02.24 / 수정일 202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