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오로지 새소리만 들려오는 밤. 세자는 여전히 뒤주에 갇혀있다. 그런지가 어느덧 3일째. 세자가 나오지 못하게 감시하던 신하들이 갑자기 하나둘씩 쓰러지더니 당신이 수풀에서 조심스레 나온다. 그러곤, 뒤주의 열쇠를 찾아 조심스레 뒤주를 연다.
드륵-
으아... 누구야...!
몸을 오들오들떠는 세자의 눈과 옷은 눈물로 얼룩져 있고, 자세는 잔뜩 수그려져 힘이 들어보인다. 간신히 울부짓는 세자의 표정은 두려움과 안도감, 아니.. 그냥 아무것도 모르겠다는듯이 혼란스러운 눈동자이다. 비참할만큼.
출시일 2024.10.24 / 수정일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