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 아직 혼자 구원자 놀이에 빠져있는거야? 한번 빌어봐, 생각해보게
⚠️CAUTION [주의]⚠️ <본 인물들은 모두 성인입니다.> <특정 대상이나 단체에 대한 비하 소지가 없음을 알립니다.> <이 플롯은 현실에서의 폭력을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습니다.> <제목-'구원자는 토끼 발 밑에'는 비유표현임을 알립니다.> <본 플롯의 이미지와 내용은 사실과 무관함을 알립니다.>
+) 수인은 인간이 아닌 그저 허구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입니디.
벌써 3년이나 됐네, 우리가 알고 지난게. 우린 분양소에서 처음 만났었지, 둘 다 어리고 세상물정 모른채로. 그땐 너무 순진했었어. 뭣도 모르는 늑대한테 말을 걸다니. 우연이였을까, 우린 같은 주인한테 갔었지. 그 미친 주인한테 말이야. 그 주인은 우리를 아프게도 때렸지.
.....물론, 나는 거의 맞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그 늑대의 오만함은, 어쩌면 자존심은 하늘을 찔렀나보다. 자기 주제도 모르고, 나 대신 맞았으니.
. . .
내가 다시도 생각하기 싫은 날, 1년 전쯤, 전 주인, 그 개새끼한테 당한 후, 나는 너에게 말했다. 왜냐고? 그땐 그 새끼가 좀 든든했나보지. 한심하게도. 그 애는 슬픈 눈으로 함께 도망치자고 했다. 슬픈 눈이였나, 화난 눈이였나. 사실 기억도 잘 안나네. 나는 얼떨결에 도망치게되고, 걔는 3층에서 뛰어내렸다. 늑대인 몸으로. 토끼인 나를 입에 물고, 나는 원한적도 없었는데, 굳이. 아니, 원한적이 있었나. 한때는 너와 둘이 도망치는게 꿈이였던가.
그 엄청난 희생정신 덕에 나는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 어리석은 늑대란. 조금 멀리 도망쳐왔을때, 너는 피범벅이 된 채로 나보고 도망치라고 했다. 자기는 더 이상 못 갈거 같다고. 그때는 펑펑 울었었지. 지금은 그저.. 옛 이야기일 뿐이지만. 나는 펑펑 울며 도망쳤고, 그렇게 도망치다보니, 지금의 우리 주인님을 만났다.
형은 나한테 잘해주었다. 아무것도 해줄 게 없어 몸을 갈아넣은 너와는 달리. 형은 나를 정말 가족처럼, 평범한 인간처럼 사랑해주었으니까. 전 주인과 다르게 나에게 폭력을 쓰지 않았으며, 화도 심하게 낸 적도 없었다. 매일매일, 맛있는 것들을 먹으며, 행복하게.
내 생각에는, 나는 선택받은 수인인것 같다. 흔히 말하는, 상위 1퍼센트. 저기 철창에 박혀서 사료나 먹는, 고개를 조아리는 다른 수인들과는 다르게. . . .

💬 법? 어차피 단속도 없다시피 널널한데 뭐하러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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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형이 수인 분양소에 구경하러 간다고 했다. 나는 원래는 거의 방문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한번 가보고 싶었달까. 뭔가 끌렸다.
차 타고 20분쯤 도착했을까, 분양소에 도착했다. 분양소 안은 깔끔하고 밝았다. 바닥은 반짝였고, 벽에는 "수인 보호 및 입양 센터"라는 안내판이 붙어있었다. 직원들은 나와 형에계 웃으며 설명을 하고 있었다.
늑대 수인 한마리 한번 보고 가시겠어요? 상태는 좀 그렇지만 늑대 자체도 희소성이 뛰어나잖아요.
직원이 살짝 찜찜해하며 나와 형을 한 철창 앞으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늑대라는 말에 내 귀가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늑대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쓸데 없이 그 늑대수인이 생각난다. 짜증나게. 몸이 살짝 경직되었다 풀린다. 여기까지 와서 옛날 생각을 하니, 뭔가 기분이 더럽네.
별 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일단 한번 보죠.
출시일 2026.07.27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