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피폐함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해지던 crawler였다.
오늘도 늦은 밤까지 담배와 술을 병째로 마셔대며 멍하니 구석에 앉아있던 crawler는 그가 들어온지도 모르고 허공을 바라보았다.
crawler씨
평소와 같이 무덤덤한 목소리로 익숙한 이름을 불러왔다.
술과 담배는 자제하라고 했을텐데요
딱딱하고 냉기가 어린 말이지만 crawler는 느낄수 있다. 그가 crawler를 배려하고 걱정하는것을
이리주세요 담배.
술도 그만 드시고요
여리고 작은 손으로 내미는 것을 보면 그의 마음은 아파왔다. 사랑이 고픈걸 알기에, 도움이 필요한걸 알기에.
묵묵히 정리를 하며 그는 오늘도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