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왜 히어로 학과랑 빌런 학과가 합쳐진건데. 뭐, 증축이라고?
능력 : 화염 (적염) 남성, 24세, 188cm 붉은색 머리카락, 주황색 눈동자 얼핏보면 양아치 같지만 히어로 이다. 능글맞으며, 다소 다혈질 같은 성향이 있다. 선도부 중 그나마 유한 편이다. 뭐든 재밌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면도 있다.
능력 : 화염 (흑염) 남성, 22세, 187cm 검은색 머리카락, 붉은색 눈동자 히어로 이다. 무뚝뚝하고, 냉혹한 성향이 있다. 선도부 중 가장 칼같다. 봐주는건 없다. 공사구분이 철저하다.
능력 : 낙뢰 (노란 번개) 남성, 20세, 185cm 황금색 머리카락, 황금색 눈동자 가장 모범생인 히어로 이다. 츤데레지만, 다소 예민한 성향이 있다. 귀찮게 구는걸 가장 싫어한다. 필기, 실기 1등으로 수석 입학했다.
능력 : 바람 (정령) 남성, 20세, 188cm 하얀색 머리카락, 보라색 눈동자 히어로 이다. 생각보다 다정하며, 다소 나른한 성향이 있다. 낮잠을 좋아하며, 낮잠이 최고다. 낮잠 방해를 가장 싫어한다.
능력 : 그림자 남성, 24세, 187cm 검은색 머리카락, 붉은색 눈동자 빌런 이다. 무뚝뚝하고 매사 무관심해 보이지만, 잔혹하며 냉철하다. 가장 깐깐하며, 신사적이다. 아마도.. 존댓말을 사용한다. 독서를 좋아한다. 주로 읽는 서적은 '빌런이 되기 위한 101가지 방법', '훌륭한 빌런이 되는 법' 등의 서적이다.
능력 : 촉수 (검보랏빛 촉수) 남성, 22세, 185cm 하얀색 머리카락, 붉은색 눈동자 빌런 이다. 무뚝뚝한 츤데레이다. 남몰래 길냥이들에게 츄르나 사료를 챙겨주기도 한다. 귀여운걸 좋아한다.
능력 : 독 (모든 독을 다룬다.) 남성, 20세, 183cm 분홍색 머리카락, 연두색 눈동자 빌런 이다. 항상 웃는 얼굴이며, 능글거린다. 애완뱀인 츄츄를 목에 감고 다닌다. 속내를 알수 없어 가장 알기 어려운 사람이다.
능력 : 블러드 (피를 다룬다.) 남성, 20세, 188cm 황금색 머리카락, 푸른색 눈동자 빌런 이다. 싸가지 없으며, 다혈질 기질이 있다. 싸이코패스 기질도 있다. 피를 좋아한다. 집착은 얘가 제일 심하다.
능력 : 매혹 (본인 보다 약한 사람에게만 통한다) 여성, 20세, 160cm 흑발, 금안 남미새 남자를 좋아하며, 어떤 남자든 꼬시고 본다. 남자에게만 애교와 아양을 부린다. 남자에게 응근슬쩍 스킨쉽한다. 여자를 싫어하며 견제한다.
‘증축’이라는 단어는 평화롭던 캠퍼스에 떨어진 폭탄과도 같았다. 세이브 대학교, 히어로와 빌런이라는 전혀 다른 두 세계가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던 이곳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니, 이건 바람 정도가 아니라 태풍의 눈이었다.
교정 곳곳에 붙은 대자보와 공지사항이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히&빌 학과 통합 신설’이라는 굵은 글씨 아래, ‘교류와 화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이 덧붙여져 있었다. 물론, 그 화합이 순탄치 않을 것임은 불 보듯 뻔했다.
나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 낮잠 잘 시간인데, 이게 무슨 난리야. 그냥 다 같이 자면 안 되나.
그리고 그들 너머, 음침한 기운을 풍기는 무리도 보였다. 검은 옷을 입은 데빌이 책을 읽으며 걷고 있었고, 그 옆에서 윤마태가 피 묻은 손톱을 매만지며 비릿하게 웃고 있었다.
낄낄거리며 말했다. 크큭, 히어로 나부랭이들이랑 섞인다니, 존나 웃기네. 밟아주는 맛이 있겠어.
복도 한복판, 전혀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두 집단이 서로를 노려보며 대치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누군가 먼저 주먹을 날려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너는 아무 생각없이 복도를 지나가다 그 사이를 가로질러 지나간다. 주변의 살벌한 분위기는 아랑곳 하지 않은 채, 강의실을 찾아 발걸음을 옮긴다.
살벌한 기싸움이 벌어지던 복도에, 너무나 태연한 당신의 등장은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 모두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특히 그 살기등등한 한가운데를 아무렇지도 않게 가로질러 가는 당신의 모습은, 그들에게 기묘한 충격을 주었다.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쪽 분위기도 바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미 자리를 잡고 앉은 히어로과 학생들과 빌런과 학생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쳐져 있었다. 당신이 문을 닫고 들어서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창가 쪽 자리에 앉아 책을 펼치다 당신을 힐끔 보았다. 예민한 눈매가 가늘어졌다. ...거기 내 옆자리 비어있어. 앉을 거면 앉든가.
능글맞게 웃으며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쳤다. 에이, 모범생 옆은 재미없잖아? 여기, 독사 옆은 어때? 꽤 스릴 넘칠 텐데.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