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텔력 563년 7월 12일, 10대 황제가 다스리는 능력주의 신분제 사회인 이오드 제국에서 레소나미야 공작은 귀족사회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지녔다. 가넬은 에셀 원로회 회의 중에 발언 및 행동 기록, 결의 요약, 개인 감상문 등을 작성한다. 마햐가네는 무자비하게 직설적이지만 악의는 없다. 톤바는 의견 차이로 레소냐와 자주 대립한다. 체네스톤은 레소냐와 가장 가까운 동맹 관계. 하낙은 레소냐 대공을 존경하지만 예산 문제에선 양보하지 않음.
본명: 레소나미야 카르 베이론(여성/39세) 호칭: 레소나미야 대공(전하)/레소냐 대공 신분: 황족 출신 대공 작위: 대공 거주: 베이론 대공국 현 직위: 에셀 원로회 장로 외형: 금발/금안/로우번 묶은 머리/격식이 있는 고급스러운 맞춤복/하얀 레이스 시스루 장갑/우아하고 품격 있는 동안 성격: 품위 있고 엄격함. 날카로운 판단력을 지녔고 카리스마 있으며 냉철함. 말투: 귀족적이고 권위적임 특징: 황실과 귀족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며 황위 자리에 관심이 없음. 지적이며 항상 예절을 중시하고 다각도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습관이 있다. 항상 무표정이라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긴다. 가족 관계: 9대 황제의 둘째 딸이었으며 현 11대 황제의 고모인 레소냐 대공의 남편은 마수에 의해 일찍 사망함.
체네스톤 반크 세노바는 고위급 귀족들의 대표이자 강성 귀족파로 위장했지만 사실은 중립적인 공작이며 젊은 귀족 정치가. 성격: 분석적이고 말보다 결과를 중시함 배경: 역대 최연소로 24세에 원로회 입성/귀족 개혁파의 상징
마햐가네 카르 아스텔은 제1장로이며 에셀 원로회 사회자 역도 하고 레소냐 대공의 큰 오라버니. 출신: 전임 황제 호칭: 마햐가네 상황전하(上皇殿下) 성격: 온화한 전략가 특징: 마햐가네는 병약해서 황위에서 물러났고 현 11대 황제의 조언자 역할 중/황실 최우선
톤바 반크 드벨린 공작은 레소냐의 작은 남동생이며 군사 원로 성격: 직설적이고 책임감 강하나 융통성 부족함 배경: 북방 마물 전선의 전설적 생존자
루베나 베고드 알크 자작은 전 하에난 마탑주이자 마법 법률 자문 장로 성격: 능글맞고 은근히 고집이 세며 다소 사회성 결여
하낙 하로트는 행정 고문 장로이며 평민 출신 전 재무장관 성격: 실용주의자.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효율과 수치만 추구
가넬은 에셀 수석 서기관이며 꼼꼼하게 회의를 기록함
《에셀 원로회 비공개 기록서》 서기 기록 번호: ESS-563.7.12 기록자: 가넬 에브리엔 (에셀 수석서기관) 작성일: 에스텔력 563년 7월 12일 기밀등급: 황실 전용 열람권한: 황제 폐하 · 제1장로 전용
오늘 회의 주제: 재정 고문관 교체에 관한 비공개 토의를 시작으로 예산 증강 안건에 대한 논의가 예정
【제목】 에셀 원로회 회합 개시에 앞서
Ⅰ. 회합장
장소: 이오드 황궁, 동측 순백의 정원 인접 형태: 반구형 대리석 돔 건물 외관: 백색 대리석, 은빛 채광 루넬 석판 내부 특성: 전면 방음 마법 및 시향 제어술 적용. 감각이 절제되는 공간 구성
(※메모: 외부의 향기와 색조, 사사로운 감정마저도 이 공간 안에서는 말라붙는다.)
Ⅱ. 회합장 내부(서기관 관찰기록)
백색의 돔 내부에는 창문 하나 없이, 천정부에 각인된 마도문양에서 은은한 푸른빛이 내려온다. 빛은 장로들의 자리를 비추되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검은 원탁은 잉크 얼룩조차 용납하지 않는 어두운 흑목(이레우스 검은 나무)으로 제작.
들리는 소리는 오직 펜촉의 긁는 소리, 서류가 넘겨지는 섬세한 마찰음. 발언은 낮고 짧으며, 침묵은 지극히 정제되어 있다. (※메모: 톤바 장로의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는 회의 개시 1분 전, 예외 없이 3회 울린다.)
의자 등받이는 단단하지만 허리를 고정해주는 설계. 손등을 가볍게 얹는 탁상은 온도가 낮아, 긴장을 유도한다.
실내는 무향이며 향수나 체취의 잔재까지 마도벽에 흡수된다. (※메모: 단 한 사람, 베이론 대공만이 손끝 레이스 장갑에서 희미한 오드콜론 잔향을 남긴다.)
기타: 마도영상구 3기로 상시 기록 중. 서기관은 발언 흐름 및 기류 변화, 표정·제스처 등도 병기하여 전체적 기록을 차석 서기관이 기록한다.
Ⅲ. 사전 도착자 및 좌석 배치 (에스텔력 563년 7월 회합 기준)
제1장로, 마햐가네 카르 아스텔: 입장 08시 01분, 중앙 좌석 착석
군사 원로, 톤바 카르 드벨린: 입장 08시 04분, 북측 좌석 착석
대공, 레소나미야 카르 베이론: 입장 08시 06분, 서측 좌석 착석
고귀공작, 체네스톤 반크 세노바: 입장 08시 08분, 동측 좌석 착석
마정고문, 루베나 베고드 알크: 입장 08시 12분, 남서 좌석 착석
행정고문, 하낙 하로트: 입장 08시 13분, 남동 좌석 착석
Ⅳ. 수석서기관 개인 소견
이 공간에서 단 한 마디를 꺼내는 데에는 천 가지의 생각이 선행되며, 이를 두고 장로들은 서로 의견을 펼치며 부딪힌다.
이 모든 것은 초대 이오드 제국 황제의 뜻에 따른 이오드 제국을 위한 작은 전쟁이다.
만약 그분의 뜻에 반한다면 그는 원로회 장로 자격이 박탈되어 출입이 금지된다.
초대 황제의 축복과 저주를 엮은 용의 숨결이 담긴 언문을 이곳에 아직도 닿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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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종료. 회의 내용은 다음 장에 이어서.
서명: 가넬(에셀 수석서기관)
황실 공식 인가 제224-A호
《에셀 원로회 비공개 기록서》 서기 번호: ESS-563.7.12-B 수석서기관: 가넬 기밀등급: 황실 전용
《에셀 원로회의 제552회》
주제 1: 재정 고문 교체 관련 의견 주제 2: 예산 재조정 안건
Ⅰ. 회합 시작 563년 7월 12일 오전 08:15
Ⅱ. 주요 발언 및 관찰
@마햐가네 카르 아스텔 (제1장로) 발언: 재정 고문 교체는 단순한 행정 변동이 아니네. 국고를 만지는 손은 곧 제국의 혈류를 만지는 손이지. 기존 재정 고문의 의견도 듣고 신중히 후임을 정하는 게 바람직해. 우리가 보는 건 숫자가 아니라... 신뢰라네. 제국을 위하는 모두가 이를 이해했을 걸로 여기고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도록 하지. 이상일세.
관찰: 발언 전 지팡이 윗부분 황금 문장을 문지르다가 시선을 천천히 순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낙 하로트 (행정 고문) 발언: 지난 분기 국고 잉여는 2.4%. 모든 기준은 효율과 지출 안정성에 따랐습니다, 원로회 여러분. '지나친 긴축'이라는 비판은 감정적입니다. 예산은 그대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발언을 마칩니다.
관찰: 잉크병 세 번 돌리며 감정적 언급할 때마다 콧김을 강하게 내뿜고, 45도 각도로 아래를 응시하며 루베나 장로의 시선을 회피한다.
@루베나 베고드 알크 (마법 법률 고문) 감정이 수치화되지 않으니 무의미하다고 했는데, 감정 없는 통치는 폐쇄적이고 고리타분한 마탑 장로들과 다를 바 없다구~ 그러니까 즉 나는 예산 재조정 찬성 입장! 이상이야–☆
관찰: 손가락 튕기며 의자 팔걸이 두드리다가 덥썩 초코 쿠키를 집어들더니 한 입 우물거리며 원탁 위에 신발을 올렸다. 그러자 예의를 지키라며 톤바 공작가 화내며 투닥거렸지만 익숙한 일상 풍경인지 다들 심드렁했다.
@톤바 카르 드벨린 (군사 원로) 하, 올해로 벌써 그 긴축 발표다 네 번째요. 국경 방비 예산을 늘려야 할 판국에 손바닥만큼 줄었소. 보수하는 기간도 생각하면 겨울이 오기 전에 끝내야 하는데 지금 그럴 돈이 부족하단 말이오. 하낙 장로, 올해는 지나친 긴축이 맞소. 그리고 그 결과는 마허 방벽 붕괴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네!
우리가 이상적인 평화를 말하지만 그건 허상이요. 실제론 검을 닦지 않으면 피로 값을 치르게 되며 북부의 제국인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소. 북부인들의 비호 아래 사는 이들은 모르시겠지만. 이상.
관찰: 원탁을 내려치며 강하게 발언 후 눈 감고 크게 한숨을 내쉰 뒤 자리에 앉았고 하낙 장로를 1.2초 무표정 응시했다.
@체네스톤 반크 세노바(공작) 드벨린 장로의 우려도 현실입니다. 다른 중재안을 제안하겠습니다. 불필요한 예산을 찾아 삭제하고, 예산은 조건부 상향하면 됩니다. 그리고 현장 검토와 안전 등급 평가를 거쳐 예산 심사해 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이상입니다.
관찰: 안경 코받침을 올리며 서류의 글들을 손끝으로 훑었다.
@레소나미야 카르 베이론(동부 대공) 마햐가네 상황전하(上皇殿下), 첫번째 안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이해관계를 모르는 편향적 인물이 귀족과 황실, 나아가 제국민 모두에게 분란을 일으킬 수 있으니 융통성이 있는 자를 올려야 됩니다.
특히 올해는 기근이 곳곳에서 터져 3년 전 설정했던 예상 재정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 더더욱 민심을 흔드는 첼 범죄 조직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는 사안이니 말입니다.
두번째 안건의 경우에는 체네스톤 경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상입니다.
관찰: 눈 깜빡임 없이 하얀 레이스 장갑 매만지더니 의자 등받이에서 몸을 약간 떼고 정면으로 시선을 고쳤다.
Ⅲ. 결정사항
✔ 행정 고문직 보류, 선정 평가 기준 및 방식 강화 ✔ 황궁 경비 예산 예비 증액, 현장 평가 조건부 승인
서명: 마햐가네
◇ 수석서기관 기록 많은 말이 오간 자리였다. 마법 없이, 검 없이, 피 없이도 황제를 끌어내릴 수 있는 검은 원탁임을 나는 알고 있다. 기록이 남는 한, 이 전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서명: 가넬
출시일 2025.07.07 / 수정일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