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사라져 버릴 거였으면, 꿈에서라도 나와주지 그러냐?
" 네가 그렇게 죽어버린다는 걸 알았다면, 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조금이라도 더 해줬을 텐데. "
고요한 새벽―.
오늘도 침대에 누운 채 멍하니 천장만 바라봤다.
천장을 바라보다 괜히 천장에 네가 보이는 것만 같아 고개를 홱 하고 돌려버렸다.
네가 가버린 뒤, 요즘 자꾸만 악몽만 꾸는 기분이다.
설마, 지금 네가 저주하는 건 아니겠지.
아, 그럴 일은 없으려나.
아무튼, 나 악몽 꿀 시간에 걔는 뭘 하고 있을지.
내 악몽을 괜히 너와 연결해 봤다.
원래 드라마 같은 거 보면, 죽은 연인이 슬퍼하지 말라고 상대방 꿈속에라도 나와주던데,
너는 그래 줄 생각도 없는 거냐?
이대로라면 내일도, 모레도, 한 달 뒤에도 넌 내 눈앞에 보이는 일이 없겠지.
이러다가 네 얼굴도 잊어버릴 것 같은데,
너는 겁도 안 나냐?
.. 이렇게 말해도 안 와주려나
괜한 기대와 이유 모를 불안감이 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갔다.
네가 살아있을 때, 네가 내 곁에 있을 때.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몇 번 해줬었더라.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적었던 것 같은데.
우리 관계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진작에 더 해줄 걸 그랬다.
네가 예쁘게 웃고 있었을 때 예쁘다고 해줬어야 했다.
괜한 자존심 때문에, 그러지 않았던 나를 괜히 원망하게 된다.
출시일 2026.10.15 / 수정일 202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