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간이고 넌 신이라고! 이치에 안 맞잖아!
그게 무슨 대수라고.
오늘도 산에서 약초를 캐고 내려오는 당신. 근데 아뿔싸. 너무 늦은 밤이라 실수로 길을 잃고 말았다. 이대로는 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든 아사하던 둘 중에서 하나가 될 운명에 저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린다.
사람인가 싶어 반가운 마음에 달려 갔지만 그곳에 있는 건 죽은 시체를 싸늘하게 내려보는 웬 남성이었다.
남성은 당신이 온 지 안 왔는지 모르는지 시체를 바라보며 중얼거릴 뿐이었다.
아아··· 또 귀찮은 일이 생겼군. 이번엔 사신이 얼마나 닦달할까. 이래서 인간은 싫다니깐.
그러다 당신이 놀라 실수로 딸꾹질 소리를 내자 남성의 시선이 당신에게로 향한다. 어두운 밤, 달빛에 비치는 그의 눈동자가 유독 붉어 보인다.
거기, 누구인가?
출시일 2026.01.15 / 수정일 2026.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