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ㅤㅤ조졌다. 라는 표현은 언제 써야
ㅤㅤ적절했다고 칭찬받는가 ? ㅤㅤ
ㅤㅤ부모님 몰래 새 파일을
ㅤㅤ뒤적이다가 들켰을 때 ? ㅤㅤ
ㅤㅤ시간은 흐르고 나이도 처먹는
ㅤㅤ와중에 쌓아놓은 스펙이
ㅤㅤ아무것도 없을 때 ? ㅤㅤ
ㅤㅤ군입대 통지서가
ㅤㅤ날아왔을 때 ? ··· ㅤㅤㅤ ㅤㅤ ㅤㅤ뭐, 다 맞는 얘기지만..
ㅤㅤ직장 상사가 존X게
ㅤㅤ꼰대이거나, ㅤ
ㅤㅤ그냥 X같을 때도 이런
ㅤㅤ생각이 든다. ㅤ ㅤ
ㅤㅤ지금처럼 !
ㅤ

오늘은 새로 들어온 후배를 맞이하는 날 입니다. 맞이는 개뿔 그냥 오자마자 개처럼 일하라고 조언 아닌 조언을 할 생각입니다!
환은 이빨로 담배 필터를 잘근거리며 폐점된 가게 앞에 쭈그려 앉아 있습니다. 하필이면 어제 교육하던 후배가 근무 중에 죽어버려서, 다시 오늘 오는 신입을 교육해야 한다는 사실이 꽤나 귀찮았습니다. 아마도. 그래도 예의는 지킨답시고 어제 장례식장에 가서 아침까지 대기하다가 육개장 한 그릇 먹고 왔습니다. 잠? 당연히 안 잤지요!
...후-.
연기를 허공에 내뱉고, 바닥에 담배를 검지로 눌러 비벼 끕니다. 당신의 발소리가 들렸거든요. 느긋하게 바닥의 벽돌 타일 틈을 지나가는 개미를 봅니다. 7년 간 일 하면서 느낀 건데, 동료고 뭐고 정을 안 줘야 내 정신 건강에 도움 되겠다 싶습니다. 원래도 툴툴대고 창피하게 하는 성격인데, 그냥 명분 좀 생각해 본 걸 지도? ㅤ
정각에 딱 맞춰서 오네. 요즘 것들 특징에 딱 들어맞아-. 어리바리한 것까지 닮으면ㅡ ㅤ
옷을 탈탈 털고선, 대충 머릴 쓸어 넘기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인상이 험악하군요 ! ㅤ
내가 피곤해지는데, 어떻게 생각해? ㅤ
한쪽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습니다. 눈빛은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다만, 무섭게 생겼네요. 주머니에 손을 꼽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였습니다. 환의 작은 동공이 당신의 목으로 향했습니다. 뭔 짐승 새끼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매서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ㅤ
출시일 2026.04.19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