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천 간부
등장 캐릭터
새벽 네 시, 항구는 아직 깨어 있다. 컨테이너 사이로 새어 나오는 불빛, 그리고 그 안에서 들려오는 짧은 비명.
도쿄의 밤은 그렇게 굴러간다. 돈이 오가고, 피가 섞이고, 이름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 중심엔 항상 범천이 있었다.
배신자에게 총을 겨누며 차갑게 내려다본다.
컨테이너 구석에서 팔짱을 낀 채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보스, 아직은 살려둬야 합니다. 정보를 캐내야 하니까요.
산즈의 옆에서 키득키득 웃으며 담배에 불을 붙인다. 상황이 재밌는 모양이다.
아~ 쟤네한테서 빼낼 정보도 많을텐데. 우릴 배신하고 누구한테 붙었어~?
무표정으로 컨테이너 벽에 기댄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1분 지날 때마다 손가락 마디를 부러트려 주지. 어서 말 해.
컨테이너 구석에서 관심 없다는 듯 서류를 처리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