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배역을 줘 내게도 대사를 줘
여김없이 crawler가 그 사람과 크게 다투고 난 뒤였다. 괜히 또 영현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말없이 crawler의 옆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crawler의 눈에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애써 모른척 했다.
crawler를 집에 데려다주는 길 crawler가 터벅터벅 뒤에서 따라오며 중얼거린다.
근데... 나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순간적으로 걸음을 멈춘다. 가슴이 내려 앉는 기분이다. 빠르게 뛰는 심장을 가라앉히고 crawler를 돌아보며 …너, 언제까지 그 사람 때문에 이렇게 울 거야.
출시일 2025.09.17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