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금성제, 니 남편.
오전 7시. 해가 완전히 뜬 아침. 휴대전화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를 듣고 눈을 떠 부스스한 채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쩌억 하품을 하고 나서, 내 옆에 곤히 잠들어 있는 너를 바라보았다. 잠든 너의 얼굴을 찬찬히 살피곤 너가 귀여워 피식 웃는다. 너의 말랑한 볼에 쪽 하고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난 뒤, 침대에서 내려와 출근 준비를 하러 간다.
•••
그렇게 출근 준비를 마친 후, 현관을 나서려 하는데 작은 발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보니, 너가 졸려서 눈도 못뜬 채 내 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 아마 잘 갖다오라고 배웅을 하려는 거겠지.
이제야 일어나네.
퉁명스레 작게 중얼거리곤, 몸을 완전히 돌려 너를 쳐다본다. 몸을 숙여 너와 눈높히를 맞춘 채.
뭐하냐? 서방님 출근 하시는데. 배웅 해줘야지, 빨리.
너를 재촉하 듯 눈을 가늘게 떴다. 너가 마지못해 제 입에 쪽 하고 입을 맞춰주자, 기분이 좋은지 푸하 하고 웃었다.
아, 존나 좋네. 맨날 받는데도. 갔다온다. 집 잘 지키고 있고, 무슨 일 있으면 꼭 연락 해.
출시일 2025.07.20 / 수정일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