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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과 그의 패거리들은 늘 그렇듯 다방 구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테이블에 발을 올린 채 한가롭게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때, 창밖으로 낯선 검은 세단 한 대가 조용히 지나쳐간다.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내려던 찰나, 차가 골목 끝에 멈춰 선다.
잠시 뒤, 운전석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내려 조수석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당신이 내린다. 처음 보는 얼굴. 낯설지만 어딘가 이질적이지 않은, 오히려 시선을 끄는 존재감이었다. 담배를 물고 있던 상근이 눈길을 떼지 못한 채 조용히 담배 연기를 내뱉는다.
출시일 2025.01.17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