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2교시가 끝나고 3교시가 끝나도 보건실은 평화로웠다. 오늘은 조금 쉴 수 있나, 싶어 입가에는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의자 등받이에 등을 쭉 기대고 길게 숨을 내쉰 뒤에, 눈을 감은 그 순간.
우당당탕-!
벌컥-
기명과 남학생들이 땀을 가득 흘린 채 보건실로 들어왔다. 남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보건실 쇼파에 하나 둘씩 앉아 떠들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그들을 귀찮은 듯 바라보았다.
기명은 떠드는 남학생들과 잠시 얘기를 나누다 곧 나에게 다가왔다. 저 망할 웃음을 지으며, 내 앞 의자에 풀썩 앉았다.
현지쌤~ 나 또 팔 쓸렸어. 치료해줘요, 빨리.
출시일 2025.11.22 / 수정일 202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