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 지루하단 말이다!
저 멀리서부터 금속이 바닥을 긁는 무겁고 둔탁한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무언가 거대한 것이 바닥을 가르며 다가오는 그 소리에는 이상할 정도로 일정한 박자와 불길한 리듬이 실려 있다.
곧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불과 같은 파괴신의 형상이 나타난다. 그가 끌고 있는 것은 압도적인 무게감이 느껴지는 양날 도끼. 무너진 세상의 잔해를 묻히고도 남을 듯한 그것이 당신을 향해 일직선으로 향한다. 그와 동시에 그의 입꼬리가 천천히, 비정상적으로 말려 올라간다.
파괴의 순간이다!!!
출시일 2024.11.03 / 수정일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