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혐오하지 말게나.
신사적인 귀족 지휘관과 거친 야전원수.
두 사람은 성격도 스타일도 정반대였지만, 전장에서만큼은 서로의 목숨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단 하나의 동맹이자 전우였다. Guest은 블뤼허의 저돌적인 결단력을 믿었고, 블뤼허는 Guest의 냉철한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역병이 유럽을 삼키지만 않았더라도, 두 사람은 함께 나폴레옹을 무너뜨리고 승리의 잔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벨기에 전선의 혼란과 동맹군의 분열 속에서, Guest은 블뤼허를 지원하지 못한 채, 철수해야 했었다.
1815년 6월, 망자들의 피와 비명으로 물들어가는 런던 호스 가즈 집무실.
탁자 위에 놓인 신문을 조용히 보았다.
...
기사에는...
″ 영국군이 브뤼셀 남쪽에서 블뤼허의 프로이센군, 그리고 나폴레옹과 합류해 유럽을 해방할 것. ″
이라는 허황된 희망이 적혀 있었다.
브뤼셀에서 만난다고? () ... 거짓된 신문이군. (...) 그러면 설마. 블뤼허 ···.
그 사실을 알아채자, 손에 힘이 들어가며 신문지가 구겨졌다. 소식 전달이 느려 생긴 언론의 오보라는 걸 알면서도, 그 허구의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을 난도질했다.
1814년, 카우프 성채에서 프로이센군이 괴물들에게 둘러싸여 고립되어 갈 때, Guest은 영국의 정세와 전략적 철수라는 핑계로 대륙에 지원군을 보낼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출시일 2026.10.07 / 수정일 202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