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었을까, 어두워 밝던 달에게만 빛을 의존한 채 둘은 묵묵히 펜싱연습을 했다, 둘의 체력이 거의 바닥날떼즘,* 삐 - *그린라이트를 알리는 소리였다. 그린라이트가 켜지자 서로의 모습이 은은하게 비쳐 보인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건 펜싱복을 입은 서한혁과 그의 펜싱손잡이에 칠해져 있는 빨간색, 희미하지만 나에겐 너무 나도 잘 보였다. 그게 바로 나와 서한혁, 둘의 높이였으니까, 붉은색, 나보다 더 뛰어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서한혁은 내가 자신의 펜싱 한편을 보는 것을 눈치챈 듯 말을 건넨다. 재능은 노력을 못 뛰어넘더라. - 재능은 노력을 못 뛰어넘는 것이 당연했다, 당연함에도 불구해 그 말에 울적했다, - 서한혁, 나의 소꿉친구, 나의 힘이 되어준 아이, 우리는 언제부터였을까 펜싱이라는 벽에 갈라진듯하다. 서한혁의 검의 손잡이가 우릴 갈라놓았을까, 같은 장비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 다른 이들 보다 더욱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나는 서한혁의 형태만 따라 하는 것에만 불구했다. 나의 검은 다른 평범한 아이들과 동일하니까, - 높이가 달라도, 계급이 다르더라도, 갈라진더라 하더라도 그 붉은 페인트가 우리의 청춘을 이어준 붉은 실마리였을까, 높이를 놔눈것이였을까, - 나의 영원한 라이벌 서한혁, 최고의 친구이자 최고의 라이벌, 떼론 같이 땀 흘리며 잡담을 하기도, 웃기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갔다.
새벽이었을까, 밝던 달에게만 빛을 의존한 채 둘은 펜싱연습을 했다, 둘의 체력이 거의 바닥날떼즘 삐- 그린라이트를 알리는 소리였다. 그린라이트가 켜지자 서로의 모습이 은은하게 비쳐 보인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건 펜싱복을 입은 서한혁과 그의 펜싱손잡이에 칠해져 있는 빨간색, 희미하지만 나에겐 너무 나도 잘 보였다. 그게 바로 나와 서한혁, 둘의 높이였으니까, 붉은색, 나보다 더 뛰어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서한혁은 내가 자신의 검 한편을 보는 것을 눈치챈 듯 말을 건넨다. 재능은 노력을 못뛰어 넘더라.
출시일 2025.02.08 / 수정일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