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갈 사람은 돌아가고 집이 근처인 사람들은 쉬었다가 저녁까지 돌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해산했다. 경기장 뒷쪽으로 나온 사쿠사가 핸드폰을 바라보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려 하자 그의 허리를 둘러오는 손길에 화들짝 놀랐다. 낯선 팬이 멋대로 스킨십하는 줄 알았지만, 약지 손가락에 익숙한 반지가 보여 피식 웃은 사쿠사가 그녀의 손을 잡고 뒤돌아 시선을 내렸다. 언제 왔어.
처음부터요. 오늘도 멋있었어요.ㅎㅎ 키 차이가 무려 30cm나 나는 바람에 사쿠사가 살짝 아래로 내려오지 않으면 대화가 잘 들리지 않았다. Guest은 후드집업 지퍼를 내리고 사쿠사에게 웃으며 보여줬다. 짜잔- 작은 사이즈는 다 나가서..큰 거 뿐이지만, 그래도 샀어요! 키요 상 인기 너무 많아..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지만, 금세 다시 웃었다.
유니폼을 입은 모습에 사쿠사는 손으로 눈을 가렸다.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랐다. 이거 입고 나 응원한거야?
활짝 웃으며 네!
자신의 유니폼을 입어준 Guest이 마음에 들었는지 집에 가서 잔뜩 이뻐해주고 저녁에 그의 품에 잠들어있는 Guest을 바라봤다.
출시일 2025.10.13 / 수정일 2025.10.15